지난달 오픈서베이가 내놓은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검색 시장의 지형이 눈에 띄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AI 검색 점유율 변화가 이제는 통계로도 뚜렷하게 확인되는 단계에 접어든 것입니다. 문제는 이 변화가 “AI 검색이 뜨고 있다”는 뉴스거리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 회사 정보나 제품이 어떤 채널에 노출되고 있는지, 노출되지 않고 있다면 그 이유가 뭔지를 점검해야 하는 실무 과제로 바로 이어집니다.
AI 검색 점유율 변화, 실제로 얼마나 커졌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챗GPT가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를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고, 구글 제미나이도 가파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면 네이버 같은 기존 강자의 점유율은 소폭 하락하는 흐름입니다. 아직 네이버가 주 이용 검색 채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격차는 눈에 띄게 줄어드는 중입니다.
오픈서베이 2026년 7월 조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챗GPT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용자는 절반을 넘어섰고,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구글 제미나이 역시 이용 경험률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뛰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주 이용 검색 채널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이용률이 소폭 줄었고, 카카오톡 검색 같은 보조 채널도 함께 이용자를 잃는 모습입니다.
국내 검색 트렌드는 보통 글로벌보다 6~12개월가량 늦게 따라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격차가 눈에 띄게 좁혀졌습니다. 해외에서 챗GPT가 AI 추천 트래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구글 AI Overviews가 상업 검색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된 흐름이, 국내 시장에도 거의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있는 셈입니다.
더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검색을 하는 ‘목적’이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맛집 탐색이나 쇼핑 정보 같은 소비형 검색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업무나 학습, 전문 지식 습득을 위한 생산적 정보 탐색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검색이 전체 검색 목적 중 1위로 올라섰고, 업무나 학습에 필요한 정보 검색 비중도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B2B 성격이 강한 픽셀앤코드 같은 회사 입장에서는, 바로 이 지점 — 담당자가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 AI에 먼저 물어보는” 흐름 — 이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는 부분입니다.

우리 회사는 어디부터 챙겨야 할까요
여기서 실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챗GPT 최적화부터 해야 하나요, 네이버 대응부터 해야 하나요?” 정답은 하나의 채널만 고르는 게 아니라, 우리 고객이 실제로 어느 채널에서 정보를 찾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입니다. 관공서·중소기업을 상대하는 B2B/B2G 회사라면 담당자들이 챗GPT나 제미나이에 업무 관련 질문을 던지는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움직이는 게 안전합니다.
점검 순서를 실무적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단계: 우리 회사명과 서비스명을 AI 검색에 직접 넣어봅니다. 챗GPT, 제미나이, 네이버 AI 브리핑, 클로바 등 주요 채널에 “양주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제안서 디자인 대행” 같은 실제 고객이 쓸 법한 질문을 입력해 봅니다. 우리 회사가 언급되는지, 언급된다면 정보가 정확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2단계: 홈페이지와 블로그가 AI가 읽기 좋은 구조인지 봅니다. AI 검색은 페이지 전체를 다 읽는 게 아니라 명확한 소제목, 정의문, 목록 형태의 정보를 우선적으로 인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회사 소개 페이지에 명확한 구조를 갖추는 것만으로도 인용 확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픽셀앤코드는 어떤 회사인가요
경기 양주 소재 IT 솔루션 기업으로, 맞춤형 소프트웨어 개발, 하드웨어 유지보수,
제안서 디자인, 데이터 가공, IT 교육을 제공합니다. 주요 고객은 B2B·B2G 기업 및 기관입니다.
3단계: 클릭 없이 끝나는 검색을 전제로 콘텐츠를 다시 봅니다. AI 요약 답변 안에서 클릭 없이 정보 소비가 끝나는 비율이 이미 상당히 높아진 상황입니다. 즉 홈페이지 유입 숫자만으로 성과를 판단하면 실제 영향력을 놓칠 수 있습니다. AI 답변에 우리 회사 이름이나 서비스가 얼마나 자주 언급되는지를 별도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4단계: 네이버 대응도 병행합니다. 네이버가 여전히 국내 주 이용 검색 채널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네이버 AI 요약 기능에도 함께 대응해야 합니다. 한쪽에만 힘을 쏟기보다는, 고객 문의가 실제로 어느 채널을 통해 들어오는지 몇 달간 기록해 보고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이 흐름은 이전에 다뤘던 챗GPT가 우리 회사를 언급하게 만드는 법, GEO 첫걸음에서 소개한 실무 방법들과도 이어집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GEO를 “언젠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지금 채널별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일”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AI 검색 트래픽, 왜 숫자로 안 잡힐까요
담당자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가 “그래서 AI 검색 효과를 어떻게 확인하나요”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웹 분석 도구는 AI 요약 답변 안에서의 노출과 일반 검색 결과 클릭을 구분해서 집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AI 검색을 통해 회사가 언급되고 있어도, 방문자 수 그래프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두 가지를 함께 확인하는 방법이 현실적입니다. 첫째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주요 AI 검색 채널에 직접 질문을 던져보며 우리 회사 언급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고, 둘째는 웹 분석 도구에서 챗GPT나 제미나이 도메인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을 별도 세그먼트로 분리해 추적하는 것입니다. 두 지표를 나란히 놓고 보면, 트래픽 숫자는 줄었는데 실제 문의나 계약 상담은 늘어나는 식의 괴리를 더 빨리 알아챌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이런 식으로 정리하고 나누는 작업 자체가 익숙하지 않다면, 비전공자를 위한 데이터 클렌징 입문에서 다룬 기본 절차부터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반복적으로 여러 채널의 데이터를 모아 비교해야 한다면 엑셀보다 파이썬으로 자동화하는 편이 나은데, 이런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방법은 엑셀 반복 업무, 파이썬으로 10분 만에 끝내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AI 검색 점유율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흐름이지, 한 번 확인하고 끝낼 이벤트가 아닙니다. 오늘 챗GPT와 제미나이가 강세를 보였다면 다음 조사에서는 또 다른 채널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번 유행하는 채널을 좇는 게 아니라, 우리 고객이 실제로 어디에서 우리 회사 정보를 찾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입니다.
픽셀앤코드는 이런 변화에 맞춰 홈페이지와 제안서, 블로그 콘텐츠가 AI 검색에도 잘 노출되는 구조로 정리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가공과 콘텐츠 구조화, 맞춤형 개발까지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채널부터 손봐야 할지 막막한 중소기업이라면 현재 상태를 점검하는 것부터 함께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